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경제성장과 지출 감축를 통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구상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선트는 전날 펜실베이니아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물려받은" 이후 두 가지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지출을 억제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관세 수입이 1800억달러 규모의 일회성 환급금이 지급된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도 언급했다.
베선트는 "중요한 것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며 우리는 이 곡선을 꺾어 하락세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GDP 성장률이 꾸준히 성장해 이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는 지난해 6월부터 지속적으로 경제성장과 지출 감축으로 부채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최근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가운데 나왔다는 .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전략가들은 "베선트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이후 언어적으로 장기 금리 곡선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35%에 육박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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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은 국제유가 하락이 국채시장을 지지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며 10년물 금리는 약 5.27%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약 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이 낮고 경제성장이 견조한 상황에서 이는 이례적으로 큰 수준이다. 미국 경제는 2023년 약 3% 성장했고 2024년에도 3%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에도 재정적자는 GDP의 6%를 넘어섰다.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크 골드와인 선임 정책국장은 "경제성장이 매우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한 실질적인 재정 규율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2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30년 106%를 넘어 1946년의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와인은 베선트가 목표로 제시한 GDP 대비 재정적자 3%를 달성하려면 경제성장률이 4.5%에 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성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채금리 급등으로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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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기 5~30년 국채 금리는 5% 이상이며 만기가 12개월 이내인 단기 국채 금리도 4%를 웃돌고 있다. 이는 8월 말 시장성 국채의 평균 금리인 3.48%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미 2026 회계연도의 첫 11개월 동안 순이자 비용은 1조달러에 달했다.
호주내셔널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의 이유 중 하나로 "방만한 재정 운용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그는 "경제를 더 빠른 속도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재정정책의 결정 권한이 의회에 있기 때문에 초당적인 합의 없이 베선트의 지출 감소 약속이 실제 재정적자 축소로 이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베선트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의회에서 재정 건전화 계획의 추진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스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함께 관련 정책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았다.
맥쿼리그룹의 개러스 베리 전략가는 "목표를 밝히는 것과 계획을 제시하는 것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오는 11월 4일 공개될 재무부의 분기 국채 차환 계획도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와 전략가들은 장기 국채 발행 비용이 높아진 만큼 재무부가 향후 장기물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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