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자 혼용 비석중 가장 오래된 것 추정
최소 1498년 이전… ‘이윤탁 한글영비’ 앞서
옛 지명 등 문화재 가치… 정밀검증 필요
최초의 한글 비석으로 추정되는 양주 광사동 ‘한산군 조온지 묘비(이하 한산군 묘비)’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경동대학교 양주 메트로폴캠퍼스에서는 양주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요청으로 한산군 묘비 연구에 관한 설명회 겸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주시 문화관광과 한성민 팀장과 안진휘 차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종강 사무총장, 이임성 법조윤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한산군 묘비를 연구해온 유호명 한북문화탐구 대표가 자신의 연구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진행된 고증 내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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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한산군 묘비가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한자 혼용 비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유 대표는 “한산군 묘비가 여러 관련 사료를 분석했을 때 1520년 이전에 수립됐다는 사실이 공통되며,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상세히 검토하면 최소 1498년 이전에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물로 지정된 현존 최고 한글 비석인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영비각자)’가 1536년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산군 묘비는 이보다 더 오래된 한글 비석일 가능성이 크다. 역사학계는 이 .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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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또 한산군 묘비에 한글로 쓰인 ‘넉바회’가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최고이자 최초의 지명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넉바회는 비석이 위치한 광사동의 옛 이름으로 추정된다.
설명회에서는 한산군 묘비 등을 근거로 ‘양주’ 주치(州治, 관아)의 예전 위치에 관해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도 소개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양주시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지역사 고증의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유 대표는 “한산군 묘비와 관련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드러나고 문화재적 가치도 주목되고 있어 이에 대해 더욱 정밀한 고증과 검증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학술대회 개최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9일에는 양주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립한글박물관 등 한산군 묘비에 관심을 보이는 5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묘비가 자리한 양주시 광사동 풍양조씨 한산군파 선영을 답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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