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평화위원회가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끌어냈다며 이를 가자지구의 지속적 평화와 안보를 향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장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이행할지부터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제적 지지 부족 등 넘어서야 할 걸림돌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기타 모든 무장 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철수할 것이며 국제안정화군은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력과 협력해 가자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해 가자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0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숀 더피 교통장관과 함께 불법 이민자를 몰아내고 퇴역 군인들에게 트럭 운전사로 재취업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의 수송자’ 계획을 발표하며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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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합의안은 가자지구에 하나의 정부와 법률, 합법적인 치안기구만 두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가 보유한 무기는 6∼8개월에 걸쳐 폐기된다. 하마스는 지하터널과 무기 생산 시설, 무기고의 위치가 담긴 지도를 제출해야 한다. 비무장화가 확인된 지역은 팔레스타인 정부가 단계적으로 넘겨받는다. 합의안을 이행한 하마스 구성원에게는 가자지구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당근’도 제공된다. 실제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이행하는 게 검증 과정에서 확인되면 이스라엘군은 철수하고 대신 그 자리에 국제안정화군이 배치된다. 하마스 고위급 인사는 이날 AFP에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설립한 국가행정위원회(NCAG)가 합의된 일정에 따라 무기의 목록 작성과 보관 작업을 관리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청사진이 그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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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한 고리라도 끊기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평화위원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다만 지난 1월 출범 이후 회원 국가가 조금씩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재 평화위원회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27개 국가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은 참관국(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마스는 완전 무장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변수가 워낙 많아 실제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마스는 지난 6일 20년간 이어져 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협조 역시 충분히 확신할 순 없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평화위원회의 무장해제 제안이 가자지구의 완전한 비무장화를 요구하는 이스라엘 측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합의 이행 속도와 총선 결과에 따른 이스라엘 정치 지형의 변화가 합의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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