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모조로드의 헝가로링 자동차경주장에서 포뮬러원(F1) 헝가리 그랑프리 예선이 치러진 가운데 영국 출신 맥라렌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가 차량 정비구역으로 이어지는 피트 레인을 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지난 4월 취소된 세계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바레인 그랑프리가 오는 10월 개최지를 말레이시아로 옮겨 열린다.
27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포뮬러원과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전날 성명에서 “말레이시아가 오는 10월 2∼4일 세팡 국제 서킷(경주용 원형 도로)에서 그랑프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월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주변 걸프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취소된 4월 바레인 그랑프리를 말레이시아에서 대신 열게 된 것이다.
경기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지만 ‘바레인 그랑프리’라는 명칭은 유지된다.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면 공식 명칭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포뮬러원 걸프에어 바레인 그랑프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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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뮬러원 주최 쪽은 바레인이 개최지와 일정 변경에 따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포뮬러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포뮬러원)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라며 “말레이시아는 놀라운 나라고 세팡(국제 서킷)은 포뮬러원 역사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경주를 위한 환상적인 무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세팡 서킷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열린 곳으로, 까다로운 코스와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 여러 명승부가 펼쳐진 포뮬러원의 대표적인 경주장이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량과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018년부터는 대회를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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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포뮬러원과 국제자동차연맹을 비롯해 각 팀과 전 세계 팬들을 세팡으로 다시 맞이할 준비가 됐다”며 이번 대회 개최는 말레이시아와 바레인의 긴밀한 관계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바레인 왕세자인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총리도 “(이번 개최지 변경 결정은) 스포츠를 향한 바레인의 변함없는 헌신과 열정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올해 포뮬러원 일정은 총 24개 경주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이란 전쟁으로 중동 국가인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경주는 취소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바레인 대회를 말레이시아에서 대신 열기로 하면서 전체 경주는 23개로 조정됐다.
인접국인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오는 11∼12월에 열릴 예정인 대회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뮬러원 주최 쪽은 두 대회를 취소할 시 11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랑프리를 2회 연속 개최하거나 이탈리아 또는 포르투갈 등 유럽에서 올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대회의 개최 여부와 대체 경기장은 9월 말이나 10월 초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