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100일에도 시민 10명 중 6명은 행정통합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이 복지제도의 상향 조정과 생활서비스 확대를 통해 시민의 일상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편성부터 제도 통합을 반영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조정 대상 사업 정리와 재정 여건에 따라 확대가 어려운 정책도 있어 구체적인 시행 일정과 지원 수준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공개된 무등일보 공동 여론조사에서 통합 체감도가 낮게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함께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실시한 조사에서 행정통합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9.2%였다. ‘체감한다’는 응답은 19.4%, ‘잘 모르겠다’는 21.4%로 집계됐다.
통합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의대 유치 등 지역 이기주의 갈등’(26.8%)과 ‘교통·복지 등 생활행정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2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형 현안 추진과 함께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민 시장도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복지제도 조정이 중요하다는 .을 인정했다. 다만 올해는 관련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본격적인 반영은 내년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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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는 현재 조정해야 할 사업을 분류하고 개별 로드맵을 마련하기 시작한 단계다. 민 시장은 제도별 지원 수준과 지역 특성이 달라 비교적 쉽게 통합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 반면, 임기 내 조정이 어려운 사업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생기본소득은 일괄적인 확대 적용이 어려운 사례로 제시했다. 지원 수준을 높은 쪽에 맞춰 전체 지역으로 확대하면 재정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민 시장은 “18세까지 하는 것은 재정 여건상 불가능하다”며 국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활서비스는 이용 범위를 넓히고 권역 간 연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통합 효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별시는 빛고을·효령타운 이용 대상을 특별시 전체의 60세 이상 시민으로 넓혔으며, 긴급아이돌봄센터와 장난감도서관 등 육아·돌봄시설의 이용 범위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맞춤형 통합 돌봄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동·서부권 광역버스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31일 도심과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노선을 시행할 예정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거。 응급실 11곳을 연결하는 통합플랫폼을 시범 운영하고,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를 활용한 병원 간 이송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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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주민의 소득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기본소득 시범사업에서 제외된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내년부터 자체 지원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지급 수준과 재정부담은 해당 군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밝혔다. 시민주권위원회와 숙의형 공론장을 통해 시민의 제안을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되, 시의회의 심사·의결 권한을 존중하면서 결정에 이르는 과정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민 시장은 “시민이 어디에 살든 더 나은 일자리와 소득, 편리한 교통, 든든한 의료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 100일 동안 시작한 변화를 제도와 시민의 삶에 더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등일보가 뉴시스 전남광주 취재본부, 광주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5일 사흘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각각 1천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ARS 방식(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0.5%다. 2026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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