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불법 스포츠 중계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둘러보다 이런 광고를 접한 이용자가 링크를 누른다. 이후 텔레그램 등 폐쇄형 메신저로 이동해 가입 안내를 받고 돈을 충전한다. 과거처럼 별도의 도박사이트를 직접 검색해 접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상적인 온라인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이버도박으로 유인되는 구조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도박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사이버도박이 청소년을 넘어 성인들에게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검거된 피의자 대부분이 경제활동을 하는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나 사이버도박이 더 이상 특정 연령층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도박 사건은 모두 61건이다.
유형별로는 기타 사이버도박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토토 19건, 카지노 게임 14건, 경마·경륜·경정 4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경찰은 47건을 검거했다. 기타 사이버도박 22건, 스포츠토토 14건, 카지노 게임 9건, 경마·경륜·경정 2건이다.
검거된 피의자는 모두 5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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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유형별로는 기타 사이버도박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카지노 게임 16명, 스포츠토토 13명, 경마·경륜·경정 2명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4명, 20대 13명, 50대 10명, 10대와 60대가 각각 2명이었다. 전체 피의자 가운데 20~40대가 42명으로 75%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무직자가 25%였다. 학생은 0.8%에 그쳤으며 기타 직업군은 42.7%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사이버도박의 유입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전용 웹사이트를 직접 검색해 접속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불법 스포츠 스트리밍 사이트 배너광고나 SNS, 텔레그램 등을 통해 무료 포인트와 가입 혜택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둔 유사사이트로 운영되면서 도메인과 계좌를 반복적으로 변경하는 방식이 사용돼 단속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사이버도박은 조직화·대형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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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한 집중단속에서 사이버도박 사건 1746건을 적발해 231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4명을 구속했다. 운영조직 검거와 함께 범죄수익 1072억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7억 원 늘어난 규모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거.을 둔 해외 조직을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하는 한편 1조 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도 적발했다. 또 압수한 관리자 페이지 등을 분석한 결과 여러 사이트가 동일한 기술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는 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제작·공급업체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단속과 함께 중독 예방과 재범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검거 단계에서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맞춤형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사이버도박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배너나 SNS, 텔레그램 등 일상적인 온라인 공간을 통해 이용자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무료 포인트나 가입 혜택 등을 미끼로 접근하는 광고는 대부분 불법도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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