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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대 태평양에서 매우 강한 엘니뇨가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의 늦가을과 초겨울 날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19일 엘니뇨 감시구역인 열대 태평양 니뇨3.4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9.6도로 평년보다 3.0도 높았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대기 흐름과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위치가 달라져 세계 여러 지역의 기온과 강수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상청은 니뇨3.4 해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1.5도 이상이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한다. 지난 6~8월 평균 수온 편차는 1.8도로 이미 강한 엘니뇨 기준을 넘어섰다
릴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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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의 세기는 앞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가을과 겨울에 ‘매우 강한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90%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10~12월 엘니뇨 강도가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75%로 내다봤다.
이처럼 엘니뇨가 빠르게 강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늦가을과 초겨울 날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오는 11월 전국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40%, 적을 확률은 10%다. 12월에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각각 40%로 전망됐다.
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엘니뇨가 한반도 주변의 바람 흐름을 바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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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가 강해지면 우리나라 동쪽과 일본 남쪽 부근에 고기압이 발달하기 쉬워진다. 이 고기압을 따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기온이 오르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런 영향은 한겨울보다 늦가을과 초겨울에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연구진이 과거 국제학술지 ‘Climate Dynamic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엘니뇨와 한반도 강수량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에 두 현상의 연관성이 가장 뚜렷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엘니뇨가 강할수록 우리나라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기상청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쪽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렌츠·카라해의 해빙이 적은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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