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크라우터(오른쪽) 예배 사역자가 8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에서 열린 2026 워십 리더 세미나에서 예배의 본질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미국의 예배 사역자 탐 크라우터가 한국교회 예배 인도자(Worship Leader)들에게 진솔한 자세를 당부했다. 완벽한 신앙인처럼 보이려 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일상에서도 신앙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라우터는 8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에서 예배사역자연합(대표 백낙웅 선교사)이 개최한 ‘2026 워십 리더 세미나’의 주 강사로 나섰다. 그는 수십 년간 교회 예배팀을 훈련해온 미국의 예배 사역자이자 저술가로 국내에는 ‘하나님의 손에 훈련된 예배 인도자’(예수전도단) 등의 저서로 알려져 있다. 워십 리더로 불리는 예배 인도자는 회중이 찬양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집중하고 예배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사역자를 뜻한다. 음악적 역량뿐 아니라 예배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더불어 영적 지도력까지 요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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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터는 “예배 인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중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도록 도우려면 인도자 자신부터 그런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완벽할 수 없다.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인 척하지 말고 솔직하게 회중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예배 인도자와 예배자로서의 정체성을 조화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집에서 혼자 예배하든 1000명 앞에서 예배를 인도하든 나는 예배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예배 인도자는 자신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동시에 회중도 함께 이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교회의 예배 문화를 바꿀 때는 회중과 함께하는 속도를 강조했다. 크라우터는 “큰 변화를 이루려면 아주 천천히 가야 한다”며 “리더는 당장 목표에 도달하고 싶겠지만 회중과 어깨동무하고 함께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느린 사람도 함께 갈 수 있는 속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변화를 어려워하는 성도들을 배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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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공동체의 연합도 강조했다. 크라우터는 500개 넘는 교회와 40개 넘는 교단에서 사역한 경험을 소개하며 최근 예배 인도 기술보다 공동체의 연합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가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며 “교단은 많지만 교회는 하나”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에 참여한 가진수 월드미션대학교 교수는 예배 인도자의 신학적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찬양 선곡뿐 아니라 예배 전체의 순서와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며 “단순히 음악을 이끄는 찬양 인도자와는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라우터는 이날 로마서 12장 1절을 중심으로 예배의 본질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수십 년간 전통적인 찬양과 현대적인 찬양 등 예배 형식을 놓고 논쟁해 왔다면서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지 않는다면 이런 질문 자체가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예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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