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을 구하기 위해 정부와 종교계, 재계, 노동계, 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가 힘을 모은다. 자살을 개인 문제로만 접근하는 데서 벗어나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고립, 돌봄 부담 등 근본적인 원인까지 살펴 사회 전체가 생명을 지키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제9차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제6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의 주요 내용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출범했다. 복지부 등 정부 6개 부처·기관과 종교계, 재계, 노동계, 언론계, 학계 등 43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6차 자살예방기본계획과 기관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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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건 목표는 2030년까지 자살률을 인구 10만 명당 18.9명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2024년 29.1명에서 2029년 19.4명으로 낮춘 뒤 2030년에는 18.9명 이하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5년 내 자살 사망자 수를 1만 명 이하로 줄이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생명안전망 구축과 위기 발굴, 구조적 원인 해소, 맞춤형 통합정책, 국가·사회 책임 강화 등 5대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채무와 빈곤, 사회적 고립, 돌봄 부담을 자살 유발 요인으로 보고 포용적 금융과 위기가구 조기 발굴, 돌봄 가족 지원을 확대한다.
정신건강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담겼다. 정신응급 필수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정신응급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자살 고위험군이 정신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치료받도록 지원한다. 의료기관에서 자살예방센터로 고위험군을 직접 의뢰하는 체계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민간의 자살예방 활동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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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는 명상·기도를 활용한 유족 지원 예배와 템플스테이, 상담센터 운영에 나섰다. 재계와 노동계는 자살예방 캠페인과 심리 안정 프로그램, 마음 돌봄 여행 등을 통해 근로자와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했다.
언론계는 자살예방 보도준칙 준수와 자살보도 관련 이슈 대응, 사건기자 대상 세미나 등을 통해 책임 있는 보도문화 확산에 힘썼다. 학계 역시 심리치유 연극과 명상 프로그램, 유족을 위한 애도 프로그램 및 생명존중 인식 개선을 위한 학술활동을 진행했다.
정부는 최근 자살 사망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을 일시적인 감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사회적 변화로 이어가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형훈 차관은 "자살예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완성할 수 없으며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책임지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며 "제6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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