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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요섭 단편 ‘할머니’와 잡지 ‘우라키’ 1930년 미국 스탠퍼드대에 유학 중인 주요섭(1902~1972)은 단편 소설 ‘할머니’를 발표했다. 주요섭은 일본에서 중학을 마친 후 중국 상해 호강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주요섭(1902~1972). 소설은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 할머니는 손자가 3·1운동 때 감옥에 갇히자 환갑 잔치를 취소했다. 10년 후 칠순을 맞을 때 손자인 ‘나’는 박사 공부를 위해 미국에 있었다. 할머니는 공부한다고 태평양까지 건너간 손자를 이해하기 어렵다. 할머님에게는 내가 미국으로 공부를 온 것도 모두 알 수 없는 일일 것이외다. 남들은 중학만 졸업하고도 일본 가서 이삼년만 있다가 돌아오면 모두 행세를 하고 벼슬도 하고 하는데 자기 손자는 밤낮 공부합네 하고 외국으로만 떠돌아 다니더니 마지막에는 아주 생이별이 되는 듯한 머언 태평양 건너까지 가는 것을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으신 모양입니다. 소설은 1930년 6월 잡지 ‘우라키’에 실렸다. 조선인 미국 유학생 단체인 북미학생총회가 1925년 창간해 1936년까지 7호를 간행했다. 창간호인 1925년 9월 발행 1호는 제호를 ‘우라끼’로 표기했다. 제호 ‘우라키(우라끼)’는 로키(Rocky)를 뜻한다. 영어 알파벳 ‘R’을 실제와 비슷하게 발음하기 위해 ‘ㄹ’ 앞에 ‘우’를 넣었다. 험준한 로키산맥이 험난한 유학 생활을 상징하는 한편 순결·장엄·인내의 기상을 잘 나타내기에 제호를 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북미 유학생 잡지 '우라키' 1호(1925). 레알야마토 표지에 '우라끼'라고 표기했다. 본문에서는 우라키라고 썼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글로 쓴 잡지 ‘우라키’는 조선에서도 판매했다. 조선일보에서 1930년 두 차례, 1936년 한 차례 광고를 찾을 수 있다. 1930년에는 6월 3일 자 석간 5면과 6월 20일 자 석간 7면에 실렸다. 각각 광고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두 1930년 6월 발행한 제4호 잡지를 광고한 것이다. ‘류미(留米)학생잡지’라고 밝히고 ‘10주년 기념호’라고 적었다. 1921년 창립한 북미학생총회 10주년을 맞아 출간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6월 20일 광고가 더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광고는 이승만(1875~1965)의 글 ‘조선 학생에게 기(奇)함’, 서재필(1864~1951)의 글 ‘조선의 장래’를 돋보이는 활자로 앞뒤에 배치했다. 미국의 철학·정치·종교·실업계 등을 소개하는 기사, ‘미국에서 맛본 달고 쓴 경험’ ‘미국 대학 순력기’ ‘미국 대학 안내 요람’ 같은 경험담 및 유학 정보, ‘우리의 사활 문제’ ‘조선을 산업화하자’ 같은 논문 및 제언 등을 실었다. 시·소설도 실렸는데 주요섭의 ‘할머니’는 이 호에 실린 유일한 소설이었다. 1930년 6월 20일 석간 7면. 광고에 이름이 실린 필자만 장세운, 이병두, 조응천, 송복신, 염광섭, 김상돈, 최황, 허연, 이정두, 김혜란, 한세광, 박인덕, 오천석, 이훈구 등 30명에 이른다. 모바일 Seastorygame 주요 기고자인 서재필과 이승만은 초기 미국 유학생이다. 당시 각각 66세, 55세로 당대 미 유학생의 대선배였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은 재미(在美) 독립 운동가의 대표 인물이었다. 이승만은 기고에서 “하루 바삐 우리의 경제력을 발전하여 우리의 고유한 정신력을 활동시켜야 할 것”이라며 “우리끼리 서로 경쟁하여 제 손으로 제 목을 따는 싸움을 하지 말고 합동하여야 이 경제 전쟁에 능히 승리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행소는 ‘우라키사(社)’라고 적었다. 임시사무소를 개성 고려정(高麗町) 112라고 했다. 이곳은 미국 유학생 출신 지식인 윤치호(1865~1945)의 개성 저택 주소지다. 조선에서 잡지 등록 및 판매를 위해 윤치호가 주소지를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 총발매소는 경성 종로2정목 82의 박문서관(博文書舘)이다. 1907년 노익형이 설립한 출판사로 염상섭·현진건·이광수 등의 소설을 출판하기도 했다. 1936년 광고는 10월 6일 자 석간 7면에 실렸다. “미주(米洲)에 재류(在留)하시는 동포들의 소식을 아시랴면/ 북미에 유학하는 우리 학생의 동정을 아시랴면/ 미국에 각 대학 내용을 아시기 원하시면” ‘류미(留米)학생기관 잡지 우라키 제7호”를 “반드시 구독하시오”라고 적었다. 주요 목차로 ‘국제 경제 위기와 전망’ ‘소비 경제의 중대성’ ‘미국 신문의 판매 정책론’ ‘북미 유학에 대한 명사 포부’ ‘구미 유학 시대의 회고’ 등을 적었다. 광고 끝에 편집위원 이름을 나열했다. 김태선, 장덕수, 강용흘, 장세운, 문장욱, 고봉경, 김명선이다 야마토게임 방법 . 총판매소는 경성부 견지정(堅志町) 한성도서주식회사였다. 앞서 1928년 발행한 제3호도 이곳이었다. 한성도서주식회사는 장도빈 등 서북 지역 인사가 1920년 창립한 출판사로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을 비롯해 최남선·김동환·김억 등의 작품을 출간했다. 값은 1930년 출간한 4호가 50전, 1936년 낸 7호가 30전이다. 당시 월간 잡지 ‘삼천리’가 20전이었으니 1.5~2.5배로 꽤 비싼 편이었다. ‘우라키’ 출간은 기사로도 소개됐다. 조선일보는 신간 소개 및 북미 조선 학생 소식 등을 통해 발간 소식을 알렸다. 1929년 1월 1일 재미 유학생 한승인(1903~1990)은 조선일보에 기고한 ‘현대 미국의 경제적 지위’라는 글에서 ‘우라키’를 언급했다. 세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경제 위력을 강조한 글이다. “누구든지 조선인 북미유학생회에서 발간하는 ‘우라키’를 읽은 이는 ‘도미 이래에 미국 문명 중 가장 놀랍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답한 18인 중 15인이 ‘물질 문명’이라고 한 것을 알 것이다.”(1929년 1월 1일 석간 10면) ‘우라키’에 실린 주요섭 단편의 주인공 할머니는 손자에게 말한다. “글쎄 박사를 하면 무얼 하니? 거게 가서 그 고생을 사서 하고!” 소설 발표 15년 후 할머니와 손자의 조국은 해방을 맞는다. 미국 유학 출신 인사들은 신생 대한민국의 주요 부문에서 나라 발전에 기여했다. 잡지 ‘우라키’를 연구한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는 저서 ‘아메리카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2020)에서 “그들은 ‘지적 거인’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며 “한국 근대화를 이룩하는데 직접 간접 크게 이바지했다”고 했다. 출간했다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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