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대립으로 100일 넘도록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의회가 있습니다.
혈세 낭비에 항의하는 근조화환까지 등장했는데, 정작 의원들은 자신들의 월급 인상안을 제출하는 데는 뜻을 모았습니다.
검은 리본을 단 근조화환들이 의회 복도에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의회를 규탄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요구하는 문구가 빼곡합니다.
지난 7월 출범한 대전 대덕구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나눠 가졌고, 이후 아홉 차례의 투표에도 의장을 뽑지 못했습니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했습니다.
예산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위탁 시설 종사자 급여가 지급되지 못했고, 공공요금도 연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산안과 조례안 등 29개의 안건 처리가 밀려 있고, 거듭된 파행에 김찬술 대덕구청장 까지 나서 정상화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찬술 / 대덕구청장> "지금은 여야가 자기 것을 내려놔야 됩니다. 본인들의 그 직책에 대한 그것도 의원들이 내려놔야 됩니다."
정작 여야가 뜻을 모은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의원들의 보수 인상 문제입니다.
의장 몫인 의정비심의위원 2명을 양당 원내대표가 한 명씩 추천해 채우면서 월정수당을 3.5% 올리는 안을 검토해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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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선출을 놓고 대치하던 여야가 의정비 인상안은 함께 제출했습니다.
현재 의원 한 명에게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은 매달 450만 원이 넘습니다.
의회는 물가 상승을 반영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수호 / 대덕구 주민자치 위원회 사무국장> "자기 의무는 다하지 않고 책임은 다하지 않고 자기 권리를 찾는 위원들의 이게 자세입니까?"
주민을 위한 예산 심의는 100일 넘게 멈춰 있으면서 의원들 본인들이 받을 보수 인상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 중입니다.
최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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