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에서 탐사 차량으로는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날 퍼서비어런스의 누적 주행거리가 전날 28.06마일(약 45.2㎞)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뒤 크레이터 안팎을 누비며 쌓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선배 로버 ‘오퍼튜니티’가 갖고 있었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화성에 내려 약 15년간 45.16㎞를 달렸고, 2018년 거대한 모래 폭풍에 갇혀 통신이 끊겼다.
퍼서비어런스는 이 거리를 5년 8개월 만에 넘어섰다. 오퍼튜니티의 3분의 1 남짓한 시간이다. 지난 6월에는 마라톤 거리(42.195㎞)도 돌파했는데, 오퍼튜니티가 11년 2개월 걸린 거리를 절반도 안 되는 5년 4개월 만에 달렸다.
속도의 비결은 자율 주행이다. 소형 자동차만 한 퍼서비어런스는 지구에서 경로를 하나하나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카메라로 지형을 읽고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간다. 현재는 주행의 90% 이상을 자율주행으로 소화한다. 2012년 착륙해 10년 넘게 달린 ‘큐리오시티’의 누적 주행거리가 38.6㎞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큐리오시티는 퍼서비어런스와 몸체가 거의 같지만 컴퓨터 성능은 한 세대 뒤처져 있다
황금성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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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팀은 당초 지난 8월이면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봤다. 퍼서비어런스는 지금까지 화성에서 조사한 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됐을 가능성이 있는 밝은색 암석들을 발견하면서, 이를 조사하느라 두 달가량 더 머물렀다.
NASA는 발사 전 퍼서비어런스의 주행 능력을 20㎞까지만 인증했다. 현재는 이 인증을 100㎞로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NASA는 적어도 2031년까지 로버가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L 엔지니어 매슈 월리스는 “지금처럼 계속 움직인다면 100㎞를 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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