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국산 AI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최근 1년 새 중국에서 만든 AI 모델의 토큰(AI가 텍스트나 데이터를 읽고 처리하는 기본 정보 단위) 사용량이 전체 사용량의 50%를 넘기며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모델의 토큰 사용 비중은 10%대까지 떨어지는 등 미·중 AI 이용 격차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넘어 이용자가 여건에 맞게 변형해 쓸 수 있는 ‘개방형 모델’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중국산의 시장 침투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AI 모델 분석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11일) 전 세계의 AI 모델이 처리한 토큰은 총 172조 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산 AI 모델 토큰 사용량은 86조7400억 개(50.4%)로 나타났다. 사용량 1위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딥시크 V 4.1 플래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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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즈푸AI의 ‘GLM-5.3 플래시’, 샤오미의 ‘미모-V2.6-플래시’, 스텝펀의 ‘스텝 5 프리뷰’, 텐센트의 ‘Hy4 프리뷰’ 등 순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모델이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반면, 미국산 AI 모델 토큰 사용량은 같은 기간 18조9700억 개(11%)에 그쳤다. 오픈AI의 ‘GPT-6 루나’,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3 울트라’,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5.5’ 등 주요 기업들의 최신 모델이 이름을 올렸지만, 중국산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1년 전과 비하면 사용량이 크게 역전된 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첫 주(6~12일)만 해도 미국산 시장 .유율은 56.7%로 중국(4.27%)을 압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가성비와 높은 활용도를 중국산 AI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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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AI 기업들은 자사 모델 사용을 엄격히 통제하는 폐쇄형 모델 전략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AI가 훈련 습득 내용을 공개해 개발자들이 사용 목적에 맞게 맞춤화하도록 하는 ‘오픈 웨이트(일부 공개형) 모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AI 모델의 핵심 학습 결과물(가중치)을 외부에 무료로 공개하는 형태다.
미국 매체 더 힐은 최근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산 모델은 누구나 다운로드를 받는 등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신흥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힐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들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로 AI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미 외교정책 전문지도 아프리카 개발자들이 자국어로 된 AI 모델을 구축할 때 구글·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등 미국 모델 대신 딥시크나 큐웬, 키미 등과 같은 중국 AI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 언어 지원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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