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기구 때문에 복통이 생긴 줄 알았던 50대 여성이 검사 결과 13cm 크기의 종양을 발견하고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에 거주하는 캐럴라인 베일리(54)는 2023년 3월부터 배를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겪었다. 베일리는 자궁 안에 삽입한 피임기구가 원인이라고 생각해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통증은 .。 심해졌고, 같은 해 5월에는 손과 무릎을 짚고 기어갈 정도로 악화됐다. 베일리는 "배 한가운데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있었다"며 "피임기구가 나를 죽이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난소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난소암 진단에 참고하는 종양표지자 'CA125' 수치가 72U/mL로, 일반적인 기준치인 35U/mL를 웃돌았다. 추가 영상검사에서는 피임기구를 압박하고 있던 약 13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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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결과 난소암 3기로 확인됐으며, 암은 복부 장기를 덮고 있는 지방조직인 대망까지 퍼진 상태였다. 베일리는 "종양이 그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앞으로 2년도 살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곧바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네 차례 항암치료 후 종양 크기가 약 8cm로 줄었고, 2023년 10월 약 6시간에 걸쳐 자궁과 자궁경부, 대망, 충수돌기 등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를 두 차례 더 받았으며, 현재는 검사에서 암의 증거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추가 검사에서는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도 발견됐다. 이에 베일리는 예방 목적으로 양쪽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상담받고 있으며, 가족들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일리는 "피임기구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며 "암 진단을 받은 뒤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여성들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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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부 팽만 ▲복부·골반 통증 ▲조금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 ▲잦은 소변이나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증상 등이다. 소화불량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증상이 평소와 다르게 나타나고, 한 달에 12회 이상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진행되면 골반을 넘어 복강 내 다른 조직이나 림프절로 퍼질 수 있다.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시행하며,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가족 중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관련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다만 가족력이 없어도 난소암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일반적인 위험도의 여성에게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정기 선별검사는 권고되지 않으므로,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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